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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 이야기 : 관광통역안내사 제이든의 해설 시리즈 7


단군 신화 개요 읽기

단군신화는 ‘하늘에서 환웅이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와 함께 땅으로 내려왔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자 하여 100일간 동굴에서 마늘과 쑥만 먹었지만 호랑이는 포기하였으나 곰은 끝까지 견뎌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된 곰(웅녀)은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왕검(壇君王儉)을 낳으셨다. 단군왕검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으로 한반도에 나라를 세우시고 그 이름을 (고)조선이라고 하였더라.’ 이것이 그 줄거리이죠. 여기서 풍백, 우사, 운사는 고조선이 농경사회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토템신앙으로서 곰을 숭배하던 부족이 호랑이를 숭배하던 부족을 흡수했다는 사실도 유추해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 단군왕검은 특정인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고조선의 지도자들을 그렇게 불렀다는 것도 꼭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제이든이 다시 써 본 단군 신화 이야기,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환웅의 강림(降臨)

​까마득히 먼 옛날에 높은 산과 기름진 들판이 펼쳐진 땅이 있었다. 산꼭대기에는 우람한 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떠받들 듯 우뚝 서 있었고, 들판에는 사람들과 짐승들이 모여 살았다.

​하늘나라에서는 하늘신의 아들 환웅은 매일 땅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리곤 했다.

“저 아름다운 땅에서 사람들을 다스리며 살고 싶다.”

​아버지 환인은 그의 마음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환인이 아들 환웅에게 땅으로 내려갈 것을 명하고 있다

“바람의 신, 비의 신, 구름의 신과 삼천명의 신하들을 데리고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을 잘 다스려 보아라.”


​환웅은 풍백, 운사, 우사와 삼천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땅의 신성한 나무 아래로 내려왔다. 환웅은 사람들에게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치고 짐승을 길들여 집에서 기르는 방법도 가르쳤다.


2. 100일간의 시험

​이때 어느 동굴에서 곰과 호랑이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곰이 말했다.

“저 사람들 좀 봐. 서로 도와가며 사는 모습이 참 부러워.”

​그러자 호랑이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저 가축들 좀 봐. 먹이를 잡으러 온 산을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겠어.”

​어느 날 곰과 호랑이는 환웅을 찾아갔다. 하늘에서 내려온 하늘 신의 아들이라면 짐승도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곰과 호랑이는 환웅을 보자 넙죽 엎드려 빌었다. 그리고 그들은 말했다.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하는 곰과 호랑이

“환웅님, 부디 저희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지혜롭고 선한 사람이 되어서 서로 도우며 살고 싶습니다.”

​환웅은 곰과 호랑이의 뜻을 갸륵하게 여겨 쑥과 마늘을 주며 말했다.

“백일 동안 동굴 안에서 이것들만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너희는 사람이 될 것이다.”

​곰과 호랑이는 신이 나서 얼른 쑥과 마늘을 받았다.


3. 웅녀의 탄생

​곰과 호랑이는 동굴 깊숙이 들어갔다. 햇빛이 한 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쑥과 마늘은 몹시 쓰고 매웠다. 하지만 곰과 호랑이는 꾹 참고 견뎠다.

“사람이 된다는데 이쯤이야….”

​그들은 낮이 오는지 밤이 가는지 모르고 시간이 멈춘 듯이 지루했다. 호랑이는 몸이 근질거리고 몸이 배배 꼬여 끙끙 앓는 소리를 했다. 곰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어쩌겠어? 참고 견뎌야 사람이 되는데 말이야.

​곰이 말했다.

“우리 조금만 더 참자.”

​호랑이가 말했다.

“너나 실컷 참아. 나는 더 못 참아. 사람이 되기도 전에 죽을 것 같다구.”

​호랑이는 동굴 밖으로 뛰쳐나갔다. 호랑이가 떠나고 동굴에 홀로 남겨진 곰은 외로워서 더 견디기가 힘들었지. 게다가 호랑이는 이따금씩 곰을 찾아와서 꼬드겼다.

“미련하게 굴지 마. 이 따위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다면, 세상에 남아있는 짐승이 어디 있겠어? 자, 어서 나랑 동굴 밖으로 나가자. 숲속에는 벌통에 꿀이 넘쳐난다구.”

​하지만 곰은 꼼짝도 않고 꿋꿋이 버텼다.

​그러던 어느 날 동굴 안으로 한 줄기 햇살이 들어왔다. 그러자 곰은 햇볕을 피해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햇살이 자꾸만 곰을 따라왔다. 곰은 햇살을 가리기 위해 앞발을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햇살을 가리고 있었던 것은 곰의 발이 아닌 길고 가는 손가락을 가진 사람의 손이었다. 마침내 곰은 사람이 되었던 거야.

​곰이 예쁜 여자가 되어 동굴에서 나오자, 환웅은 그녀에게 웅녀라는 이름을 주었다.


4. 단군과 건국 신화

​호랑이는 웅녀를 보자 무척 샘이 났다. 그래서 환웅에게 가서 싹싹 빌었다. 그리고 말했다.

“제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환웅은 아무런 대답이 없자 호랑이는 부끄러워서 깊은 숲속을 숨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웅녀와 오순도순 사이좋게 지냈다. 하지만 웅녀와 결혼하려는 사람은 없었어. 웅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웅녀는 신성한 나무 앞에 꿇어앉아 기도했다.

“하늘이시여, 제게 마지막 소원이 있습니다. 이 소녀에게도 짝을 허락해 주십시오. 이 가여운 소녀의 청을 모른 척하지 말아 주십시오.”

​환웅이 웅녀의 기도를 듣고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환웅이 말했다.

“너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고, 땅을 울리니 너의 소원을 이루어 주리라.”

​그리고 환웅은 웅녀를 아내로 맞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환웅과 웅녀의 결혼을 축하했다. 웅녀는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환웅은 아기를 손에 앉고 군중 앞에 섰다.

“하하하! 이 아이의 이름을 단군이라 하노라.”

​그는 소리쳤다.

단군신화의 주인공 단군왕검의 초상화

​시간이 지나고 단군은 지혜롭고 용감한 왕이 되어 고조선이라는 이름의 왕국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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